19.11 아시아

【19.11아시아】#17.후라노, 비에이 패키지 여행, 세븐스타나무, 청의 호수, 닝구르테라스

형구리 2021. 4. 2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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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2월 4일에 패키지 여행을 신청했지만, 취소가 되어 12월 5일에 패키지 여행을 가게되었다. 아침 8시까지 스스키노 역으로 모이래서 피곤한 몸뚱아리를 이끌고 걸어갔다. 처음엔 시국도 시국이고 4일에 취소의 고배를 맛봤기때문에 오늘도 인원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버스는 풀방이었다. 44명과 함께 패키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처음 온 곳은 마일드세븐인가 세븐스타였나 무슨 담배곽에 있는 나무를 보러왔다. 사실 존나 추워서 관광이 관광이 아니었다. 경관은 예쁘나 굳이 겨울에 와야하나라는 생각이 절실했다. 나처럼 추위 많이 타는 사람은 겨울이 아니라 여름에 와야하지 않나 또 생각한다.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가서 사진 찍길래 사진 찍었다. 모르면 그냥 따라하는 게 답인 것 같다. 분명 버스 안에서 설명했던 것 같은데, 뭐 그게 중요한가 내가 재밌었으면 그만이지. 그렇게 한참 사진을 찍고 다시 이동을 했다.

비에이 역에서 밥을 먹기 위해 정차했다. 가이드가 맛집이 어디어디가 있다고 얘기해줬다. 가이드와 맛집간의 유착관계가 의심되었다. 라고할뻔~.

사람들도 검색하고 왔나 아니면 가이드에게 듣고 정했나 모르겠지만, 다들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아싸특 사람들 많으면 안감. 난 좀 더 걸어서 작은 가게로 들어왔다.

오늘의 점심. 고기덮밥. 무난한 식사가 아니었나싶다. 일식특 적음. 먹었는데 배고프다. 고기가 많아보였는데 공갈빵먹는 기분이었다. 일식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가이드 님이 들어오셔서 식사 맛있게 하고 계시냐고 물어보셨다. 답은 정해져있었다. 웃으면서 맛있다고 말했다. 실상은 별 3개를 주고 싶었다. 그냥 평범한 덮밥이니깐.

다음 목적지는 또 나무였다.

내가 나무 투어를 예약했나 잠깐 생각했다. 가이드가 사진도 찍어주지만, 굳이 기다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우리끼리 찍었다.

결과는 실패. 손 위에 딱 올리기 어렵다. 만약 가이드가 찍어준다고 하면 찍길바란다.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여긴 나무 이거 하나가 끝이라 빠르게 넘어갔다.

청의 호수가는 길에 무슨 다리 위에서 사진 찍으라고 하길래 찍었다. 여기도 청의 호수인가.

높은 것 같은데 떨어지면 아슬아슬하게 살아있을 것 같다.

친구랑 서로 떨어지면 5천만원 준다고 별 시덥지도 않은 내기 걸다가 청의 호수로 이동했다.

이름은 청의 호순데 여름에만 청인 것 같다. 눈 덮히니 청의 호수는 아닌 것 같다. 여름 사진 보니깐 예쁘던데, 다음은 무조건 여름에 와야지.

마지막 관광지는 닝구르테라스. 아기자기하다. 산타마을 같다. 무슨 요정들 나올 것 같은 느낌인데, 아재인 나와 내 친구에겐 그저 그런 여행지였다. 막 기념품도 팔고 그래서 패키지 여행의 끝은 역시 기념품점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가이드님이 여기엔 구운 우유가 유명하대서 마시러 왔다. 보기보다 가격이 사악한 녀석이다. 양도 적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 가슴을 짜도 이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름부터 되게 모순이다. 구웠다길래 뜨거운지 알고 불어먹었는데 안에 차가웠다. 그렇다고 막 '아이고 차갑다' 수준은 아니고 '응? 이게 뭐여 차갑네' 이정도 ? 예전에 아이스커피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봤는데 더위사냥 녹인 거라고 했던 글이 생각났다. 이것도 아이스크림 녹인 것 같다. 이가 썩을 것 같다. 단 거 좋아하긴하지만 두 잔까지가 내 한계치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어차피 들고 마시는 건데 숟가락은 왜 줬지.

구운커피를 끝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남은 엔화를 털려고 대형 마트로 갔다. 감명깊게 본 영상인 이상적인 스키야키 떠올라 해먹어보고싶어서 사왔는데, 그냥 사먹는 게 이득인 것 같다. 해먹은 것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음식같이 생겨야 찍지 차마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메챠쿠챠 먹어서 응원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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