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다곤 파고다가 있는 양곤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방콕으로 향했다. 방콕에선 뭐 솔직히 할 것도 없고 휴식과 음식이 좋아서 온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즐기기로 마음 먹고 왔다. 말하자면, 먹고 자고 먹고 자고의 반복. 일도 공부도 없는 천국이 아닐까 싶다. 일단 잔소리하는 부모님도 없는 것도 큰 메리트가 아닐까싶다. 방콕에서 제일 처음 먹었던 음식은 홀리 쉬림프의 조개 모듬. 새우 모듬보다 조금 싸다. 하지만 싼 데는 이유가 있는 법. 난 내가 조개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이 음식을 먹기 전까지. 아 나 조개 싫어하네. 내가 뽑기 운이 안좋은 건진 모르겠지만 조개는 대 실패다. 많은 사람들이 새우 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달까. 첫끗발이 개끗발이라는 말도 있던데, 난 개끗발이 첫끗발이니 뒤를 좀 기대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