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점심시간에 느릿느릿 기어 나와 점심밥을 챙기러 밖으로 향했다. 역시 새로운 곳에 대한 여행보다는 일도 없고 학교도 없어서 느지막이 일어나 밥만 축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오늘의 점심은 터미널 21에 있는 해브어지드에 갔다. 푸팟퐁커리먹었는데 우텅에서 볶음밥 하나를 둘이 나눠 먹어서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나 싶어 1인 1볶음밥을 시켰다. 우텅 1패. 옆에 한국인 아줌마가 흡입하는 우릴 보더니 맛있냐고 물어봤다. 마음 같아서 존나 맛있네요라고 하고 싶었지만, 동방 예의지국 출신이기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맛있다고 했다. 그렇게 식사인지 흡입인지 모를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숙소로 향했다. 아스테라 사톤이라는 4성급 호텔. 1박 4만 원 선이다. 마지막 날이라 무리한 감이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