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물회집에서 뒤통수를 씨게 맞고, 다음 일정인 지미봉으로 향했다. 큰 주차장이 있고 길건너에 무인카페가 있었다. 지미봉 초입에는 벌레 기피제가 준비되어 있어 아주 기분이 모찌했다. 벌레 기피제를 몸에 분사하고, 지미봉에 올랐다. 존나 가파르다. 매우도 엄청도 아닌 존나게 가파르다. 근데 가는 길 내내 이지랄이다. 300m남았다고 해서 금방인줄 알았는데, 그전에 사람이 사망할 수 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까마득한 계단에 지쳐버린 나의 친구 양붕이. 친구 A는 혼자 팔팔해서 얼마나 왔는지 확인하러 간다고 메다닥 뛰어갔다. 날씨만 좋았어도 올라가는데 이만큼 힘들진 않았을텐데, 청바지 입고 등산하려니 죽을 맛이었다. 지미봉이 왜 지미봉인가하니 입에서 지미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정상을 확인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