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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여행 2

【16.04일본】#4.원숭이숭원

그렇게 벚꽃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강을 따라 걷다 보니 아라시야마 공원이 나왔다. 비가 온 후의 공원은 나름 괜찮았다. 져물어가는 꽃들도 있고, 신발이 다 젖지 않았다면 조금 더 괜찮았을지 싶다. 비에 신발이 젖는 것 까진 괜찮았는데 점점 양말로 빗물이 침투하고 있어서 꽤나 찝찝했다. 물론 그것마저도 다 젖으니 더 이상 신경쓰이지 않았다. ​ 그렇게 길을 걷다 치쿠린이라는 대나무 숲에 도달했다. ​ 사진이 너무 어두워 명암 조절을 했다 바람에 대나무 잎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딱히 대나무 숲을 좋아하지도 않았지만(물론 이전에 다른 대나무 숲을 가본적도 없긴 하지만) 한 두번쯤은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괜시리 죽순을 찾았다. 죽순을 먹어만 봤지 살아..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3.비오는 교토, 오히려 좋아

오사카에 도착하고 첫 밤을 보내고, 교토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교토에 가기 위해서 일찍 일어난 것도 있지만 비가 추적 추적 내려서 그 빗소리에 깬 것도 있었다. 오늘 교토에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오다니. 비가 많이 내려서 여행을 다음 날로 미루고 싶었지만 이미 정해놓은 일정들로 꽉 차 있었기 때문에 교토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교토에 가기 전에 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편의점으로 향했다. 교토에 가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삼각김밥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빗소리를 반찬 삼아 김밥 하나씩 뚝딱하고 나서 다시 교토로 향했다. 기차에서 내리고 그냥 지도 없이 발걸음 가는 곳으로 가자는 생각으로 걸었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와서 처음에 걸을 때 속도가 안났다. 하지만 둘 다 신발이 다 젖어버리자, 이..

16.04 일본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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