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관광이 끝이 났다. 다음 목적지는 양곤. 새벽 비행기를 타야했기때문에 밤을 새고 비행기에 오르게 됬다.
내가 타본 비행기 중 제일 좋지 않았나 싶다. 사람도 없어서 좋았다.
밤을 새서 택시를 타고 바로 숙소로 가고 싶었지만, 친구가 버스를 타고 어느 정도 간 후에 택시를 타는 게 훨 싸다고 주장하여 어쩔수없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도 택시가 잡히질 않았다. 날은 뜨겁고 잠은 못잤고 택시는 안잡히고 친구와 싸울뻔했다.
우여곡절끝에 택시를 타고, 숙소 앞으로 도착했다. 숙소는 옛날 방콕 그린하우스 호텔 같이 생겼었다. 침대 두 개가 끝인데 방콕과 다른 점은 화장실이 내부에 있고, 냉장고도 있었다.
밤을 샌 노고를 풀기 위해 낮잠을 때렸는데 오후 8시까지 자버렸다. 밥으로 피자헛에 가서 피자를 포장해와서 먹었다. 피자는 실패하지 않는다.
다음 날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곤해서 조금 더 낮잠을 자기로 했다. 낮잠을 잔 후 늦은 점심을 마이타이라는 태국 음식점에서 팟타이랑 똠얌꿍을 먹었는데, 땡모반이 제일 맛있었다.
양곤에 온 목적인 쉐다곤 파고다에 왔다. 오직 이 한 곳을 위해 양곤을 왔다. 여기 말곤 다른 곳 갔었던 곳도 없다.
일단 들어오려면 '롯지'라는 전통 치마를 입어야한다. 어떻게 입는 지 몰랐는데 매표소 직원이 입혀줬다.
사람들이 엄청 많다. 이 파고다 하나만 보고 양곤에 왔는데 후회는 없었다. 그만큼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만큼 많은 황금색을 본 적이 없다. 낮엔 엄청 더웠는데 밤이 되니 바람도 불고 시원했다. 일단 진성 포덕으로서 내부에 포켓몬고 체육관과 포켓스탑이 많은 것은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했는데 일단 맨발로 들어가야한다는 점. 발바닥이 새까매진다. 뭐 이정도는 솔직히 나에게 있어서 단점도 아니긴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바닥에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는 점 아닐까 싶다. 뭐 쪼그맸으면 못본체 지나갔겠지만, 무슨 존재감이 뿜뿜한 친구들이 돌아다녀서 못본체 할 수 가 없었다. 기분탓인진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이 걸어다니는 소리도 들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단점을 상쇄시킬만한 뷰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행 통틀어서 가장 예뻤던 곳 아닌가 싶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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