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깐 깼는데, 2주넘게 동남아에 있다가 오니 눈이 쌓인게 적응이 안됬다. 눈도 쏟아지고 이거 나가야되나, 이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뭐 밥은 먹어야되니 나가야겠지.
오늘의 점심은 스프카레. 삿포로에서 유명하다길래. 유명한 건 또 먹어줘야 인지상정이기때문에 슥 가봤다. 맛은 오뚜기 카레 1승. 맛이 있긴한데 주댕이가 한국 주댕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갓뚜기가 더 맛있지 않나싶다.
밖엔 눈이 쏟아진다. 태국에서 항상 에어컨 18도였는데, 에어컨은 커녕 히터가 간절해졌다. 오늘은 뭐 관광이랄것도 없이 주변 돌아댕기다가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목표는 홋카이도청과 홋카이도 대학교였는데 지도 상 나란히 있길래 가기로 결정했다.
도청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을 했는데, 무슨 까마귀들이 조금 있었다.
뭔가 까마귀가 나한테 위해를 가한 적은 없지만, 보면 기분이 나쁘다. 까치와 참새는 별 느낌없는데, 심지어 닭둘기들조차도 기분이 이렇게 나쁘진 않는데 까마귀는 기분이 안좋다. 사스갓 흉조의 아이콘.
다시보니 늠름한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뭔가 일본틱한 느낌보다는 서양틱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러시아랑 가까워서 그런가.
대학근처였던 것 같은데 옆에 개울도 흐르고 대학생인진 모르겠지만 스멀스멀 학생들도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난 오늘 학교 안가는데 ㅋ.
그냥 학교 건물 같아서 찍었다. 학교 건물인진 모르겠지만. 은근 외국인 학생들도 있는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라멘 공화국에 들렀다. 전두환이 생각나는 맛은 아니었다. 일본 와서 라멘을 먹을 때 항상 느끼는 점은 면이 별로 맛이 없다. 뭐 같이 간 친구는 맛있게 먹었으니 내 혀의 문제인가보다. 라멘보단 라면이 낫지않나.
아아.. 못참고 저.질.러.버렸다. 라멘을 쳐먹고도 가라아게와 맥주가 들어갔다. 나도 나지만 A도 오늘 컨디션이 좋은가보다. 여행와서 밥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면 뱃속이 다시 태초마을로 돌아간다. 잘먹는게 죄는 아니지만, 내 몸한테는 죄겠지. 하지만 오늘도 놀러왔으니 괜찮아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꾸역꾸역 치킨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행복 별거 있나. 이게 행복이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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