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 아시아

【19.11아시아】#16.오타루 기행, 오타루 증기시계, 오르골당, 오타루 운하

형구리 2021. 4. 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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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타루에 가기로 했다. 가는 이유는 뭐 시간도 남고, 군대에 있을 때 생활관에 만화책 한권이 있었는데 그게 미스터 초밥왕 9권(아마)이었다. 내가 알기론 미스터 초밥왕 주인공의 고향이 오타루로 알고 있다. 시간도 남고, 만화에서 오타루도 봤겠다 안 갈 이유가 없어서 갔다.

버스를 타고 오타루로 향했다.

눈이 엄청 쌓여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시국이 시국인만큼 한국 관광객들이 없을 줄 알았다.

오타루 증기시계. 뭐 유명하다니깐 보러갔지만 왜 유명한 지 잘 모르겠는 시계다. 이 앞에서 아이 두 명이 계속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녔다. 속으로 중국인인가. 생각했지만, 뒤에서 ○○야~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들어보니 한국 분이였다.

그제서야 주변 한국인들이 스멀 스멀 보이기 시작했다. 뭐 다들 이시국 신경 안쓰시는구나 생각했다. 나도 그래서 놀러온거긴 하지만.

오타루에 있는 오르골당도 갔다. 왜 갔나 싶긴하다. 어차피 살 것도 아닌데. 내부는 예쁘게 잘해놓긴했다. 근데 오르골에 관심이 없다면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

오타루 운하에 왔다. 아까도 보긴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어차피 또 올 것 같아서 처음엔 그냥 지나쳤다.

사실 볼 건 없다. 느낌은 그냥 도시에 천이 하나 흐르는 느낌. 눈이 없을 때 왔다면 좀 더 예쁠 것 같다.

내가 삿포로에 대해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눈이다. 세계 3대 축제가 삿포로 눈 축제, 독일 옥토버페스트, 브라질 리우 카니발이라고 알고 있어서 항상 떠오르는게 눈밖에 없었고, 그래서 겨울에 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눈이 없을 때 오는 게 더 좋지 않나 싶었다. 뭐 눈을 좋아한다면 겨울에 오는 게 맞긴한데, 눈에 대해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면 여름에 오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여름에도 한국보다 시원할테니깐. 다음엔 여름에 와봐야지.

오타루에 왔으니 초밥을 먹고 싶었지만, 수중에 돈이 없기에 숙소로 돌아오면서 대형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왔다. 초밥보다 회가 싸서 먹었는데, 간장에 먹어도 맛있긴 하지만, 역시 초장이 그립다.

전에 태국에 갔을 때는 마트에서 초장을 사서 가방에 넣고 돌아다녔다. 새우랑 조개 구운 거 먹을 때 초장 찍어먹으려고 ... 하지만 이번엔 그럴 일 없겠지하고 안샀는데, 회 먹을 때 초장 개마려웠다. 간장보단 초장.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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