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간의 여행이 끝이 났다. 처음엔 엄청 길게만 느껴졌는데 역시나 끝이 다가올수록 시간이 빨리갔다. 벌써 끝이라고 ? 분명 23일이나 남았었는데, 언제 이렇게 빨리 갔을까 싶었다. 뭐 그래도 언젠간 끝이 날 여행이었으니까. 앞으로 여행갈 날이 더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니 게비스콘 하나 먹은 것 같았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계획대로 되는 것 같지만,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뭔가 계속 하자가 생기고, 또 어떤 날에는 사과가 생긴다.
내 일상은 항상 집, 학교, 또는 친구들 만나서 술이나 마시고 게임이나 하는게 그만인 인생이었다. 이게 재밌는 인생인가라고 생각하면 재밌진않았다. 그러니 계획대로 안되는 게 재밌을수밖에.
게다가 같이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서 더 재밌는 것 같기도 하다. 친구와 여행하고 의절했다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많이 봤다. 사람이 맞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성있는 얘기지 않나 싶다. 하지만 내가 A랑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 친구를 하면서 중학교를 제외한 학교를 다 같이 나왔다. 심지어 대학교도 같은 학교 같은 과다. 이정도면 영혼의 소울메이트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를 고를 것 같다. 뭔가 경건해지는 느낌이고, 뷰도 좋다. 황금빛이 출렁거리는 사원에서 바람을 맞고 있는 기분이 싫지 않달까. 의외로 좋달까.
설렁 설렁 걸어다니면서 여유를 즐기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방콕의 끈적국수다. 내 취향이 저격당했다. 삼시세끼 끈적국수만 줘도 3주 정도는 맛있게 먹을 것 같다. 군침이 싹 도노.
많은 사람들이 태국하면 팟타이를 떠올리겠지만, 태국 국수는 역시 끈적국수다.
제일 좋았던 나라는
일본이였다. 존나게 춥긴 했지만, 일본가기전까지 동남아 땡볕 아래 있다가 와서 그런가 뭔가 더 춥기도 했지만 더 좋기도 했다. 롱패딩 안가져왔었으면, 제일 좋은 나라가 안될 뻔 했지만 롱패딩을 챙겨왔기때문에 1순위가 되었다.
볼 곳도 많고 일단 패키지 여행이 좋았기때문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오타루도 괜찮았고, 밥도 괜찮았고 다 괜찮았던 나라다. 추운 것만 빼면.
여행은 언제가도 재밌긴한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것 같다. 평생 여행만 하면서 살고 싶은데, 이게 가능할런지는 모르겠다. 나중에는 유튜브도 해보고 싶다. 아직은 블로그지만, 다음 여행 때는 유튜브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 지. 조만간 하늘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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