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패스 2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을 보러 가기 때문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텐노지 동물원이다.
가는 길에 강아지 한 마리를 봤다. 오늘은 시작이 좋다.
가는 길에 과자도 하나사 먹었는데 이날 이후로 내 최애 과자가 됐다. 일본 갈 때마다 쟁여오는 과자다.
동물원에는 동물 종류가 엄청 많았다. 동물원도 전주 동물원 하나밖에 안 가봐서 그런가 엄청 많은 동물 종류에 만족하면서 관람했다.
곰이빙
운이 좋게도 북극곰이 사냥하는 것을 봤다.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 밖에 찍진 못했지만.
북극곰이 물고기를 야무지게 먹는 것을 보고 나서야 다른 동물을 보러 갔다.
고양잇과 동물들은 다들 식빵 굽는 것을 좋아하나 보다. 물론 크기와 상관없이 귀엽다.
기린도 봤는데 내 생각보다 더 커서 놀랐다. 목만 빼꼼 나왔다가
팬 서비스처럼 한 번 나와서 다시 들어갔다. 저 가녀린 다리로 어찌 서 있는지 신기했다.
텐노지 동물원에 온 이유가 동물을 좋아해서도 있지만 랫서팬더가 있다고 해서 더 오고 싶었다. 얼굴을 잘 안 보여주긴 했지만 내 예상보다 한 세 배 더 귀여웠다. 랫서팬더만 있는 동물원이 있다면 아마 난 갔을거다. 팬더라기보단 빨간 너구리같이 생기긴 했는데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귀엽다는 것은 좋은 거다.
심지어 나무도 잘 탄다. 못하는 게 뭘까 이 친구는.
역시 텐노지 동물원의 하이라이트는 랫서팬더다. 동물을 안 좋아하더라도 랫서팬더는 아마 좋아하지 않을까. 오사카에 와서 주유패스를 샀다면 동물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주유패스 있으면 무료니깐 랫서팬더만이라도 보고 갔으면 좋겠다. 귀여우니깐.
시텐노지였나. 텐노지 동물원 뒤에 왔었나 전에 왔었나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되게 큰 나무도 있다.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안 가도 괜찮은 곳 같다.
다음 목적지는 신세카이에 있는 츠텐카쿠. 이름이 신세카이라니. 생긴 건 올드세카인데 말이다.
츠텐카쿠에서 본 전경
여행을 가면 항상 야경만 봤었는데 낮의 경치도 꽤나 예뻤다. 그동안 나는 왜 야경만 봤을까 싶었다. 랫서팬더와 준하진 못하지만 나름 매력적인 경치였다.
그거 좀 봤다고 그새 어둑어둑해졌다. 주유패스로 마지막 남은 단 물까지 다 쪽쪽 빨아먹기 위해 도톤보리로 향했다.
왜 유명한지 모르겠지만 그 유명한 글리코상이랑 사진도 찍었다. 제모를 하셨나 겨드랑이가 나름 깨끗하셨다. 게다가 옷이 일체형이라니 화장실 갈 때 어떡하시려고.
그리고 우리는 도톤보리에 온 목적인 크루즈를 예약하러 갔다.
꼭 타야 되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오사카에 오면 도톤보리는 꼭 오는 명소이기도 하고 크루즈 비용이 꽤 비싸서 주유패스로 꿀 빨기 딱 좋다. 게다가 타면 가이드가 사진도 찍어준다.
타코야끼집도 볼 수 있다. 문어가 움직였던 것 같은데 나름 맛있어 보인다.
바람도 설렁설렁 불고 가이드님께서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데 뭐라고 하시는진 못 들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옛날 사진들을 많이 보는데 다시 가고 싶다. 언제쯤 끝날까..
안전하게 크루즈 여행? 을 마치고 숙소로 다시 돌아갔다.
숙소에 가는 길에 어떤 아저씨랑 강아지가 산책하는 것을 봤는데 킹저씨께서 강아지를 만지도록 허락해 주셨다. 개가 존나 잘생겼다.
숙소에 돌아오기 전 마트에서 팔고 있는 아보카도 두 마리를 입양해왔다. 처음 먹어봤는데 느끼한 땅콩 맛이었다. 다행히도 입양 온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삶을 지속할 수 있었다. 끗
진짜 끝으로 귀여워서 올리는 강아지. 이 강아지는 자기가 귀엽다는 것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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