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 일본

【16.04일본】#9.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살아남기

형구리 2021. 4. 1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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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UFO 컵라면 한 그릇 비웠다. 아침으로 라면먹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해외여행에 와서 그런가 존나 맛있었다.

한 그릇 싹싹 비우고 오늘의 목적지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다.

8시쯤 도착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본 것 같다. 오늘 안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굳이 안했어도 될만큼 쑥쑥 앞으로 들어가더니 금방 내 차례가 왔다. 미리 구매해 온 티켓을 제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막 앞으로 뛰어갔다. 사전에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최대한 빨리 호그와트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들었기때문에 나와 친구도 그 대열에 합류해 냅다 뛰기 시작했다.

일단 존나 크다. 혼자 왔다면 필히 길을 잃고 방황했을 것 같다. 하지만 A는 거즘 인간 네비게이션,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수준이여서 왔던 길로 회귀를 잘하는 친구다. 덕분에 여행할 때 수월했다. 난 옆에 친구 쫄래 쫄래 따라가기만 하면 됬으니 말이다. 그렇게 호그와트로 와서 무슨 4D였나 놀이기구 타러 갔는데 사람이 미어 터지는 건지 기다리느라 내 속이 터지는 건지 모를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여기서 저녁까지 놀았는데 놀이기구 탄 시간은 도합 3~40분 정도 였던 것 같다. 기본 1~2시간 기다린 것 같다. 유니버셜 사진이 별로 없는 거 보니 굉장히 신나게 놀았나보다.

해리포터 구역에서 나오기 전에 버터 맥주였나 한 잔에 600엔에 팔길래 드링킹 해줬는데 실수도 이런 실수가 없었다. 그냥 한 잔 사서 둘이 나눠먹을 걸 그랬다. 돈 아끼려고 맨날 편의점에서 끼니 떼우던 놈들이 얼마나 신났길래 한 잔에 600엔짜리를 사 마셨을까. 버터 맥주로 인해 다시금 허리띠를 졸라 매는 계기가 되었다. 아 맛은 그냥 불량식품 맛? 정도. 물론 개인적인 견해다.

그렇게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타고 쥬라기 공원 구역에 갔을 때 공룡들이 행진하고 있었다.

공룡은 또 못 참지. 사실상 여기와서 탄 놀이기구 중 쥬라기 공원에 있는 놀이기구가 제일 재밌었다. 컨셉이 익룡한테 잡혀서 날아가는 컨셉인데 꼭 타보길 추천한다.

한국에도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었다면 아마 회원권을 끊어서 다녔을 것 같다.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다. 입장권이 6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하나도 아깝지가 않은 지출이었다.

처음에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 했는데 메뉴가 미니언즈로 만든 호빵인가, 햄버건가 그거랑 피자가 있는 것을 봤다. 노랑색 음식이라니. 이미 버터맥주에 한 방 맞았던터라 실패하지 않을거라 확신한 칠면조 다리를 먹었다. 800엔인가 900엔인가 했던 것 같은데 나름 스고이했다.

죠스로 된 놀이기구도 있는데 배 위에서 연기해주시는 알바생 분의 열연이 일품이다. 연기 맛집 그 자체. 유니버셜의 맛집이 있다면 바로 여기가 아닐까싶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탄 기차. 유니버셜스럽다.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개인적인 놀이기구 TOP3를 매겨보자면

1위 쥬라기 공원 익룡 컨셉 놀이기구

2위 빽드롭이었나 뒤로 가는 롤러코스터

3위 해리포터 4D 코스터

솔직히 1위 2위만 타도 잘 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는 고만 고만 했던 것 같다. 다음에 간다면 놀이기구 탈 것만 탈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대형마트에서 만찬을 사왔다. 물론 다 할인상품이긴 했지만 칠면조 다리 하나로는 부족했나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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