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오사카 여행의 끝이 왔다. 3일차까지는 굉장히 시간이 빠르게 갔던 것 같은데 벌써 오사카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됐다. 오사카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었다. 게다가 오늘 생일이라 기부니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침으로 든든하게 도시락 하나 까고 출발했다.
오사카 아침의 풍경. 비둘기가 인상적이다. 비둘기가 맛이 좋았더라면 과연 여기서 한가하게 구구 거릴 수 있었을까.
비행기 시간이 꽤나 남아서 도톤보리에서 조금 놀다 가기로 했다. 낮의 도톤보리는 저녁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저녁에는 북적북적했는데 지금은 북적ㅂ정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블로그의 추천으로 이치란 라멘을 먹으러 갔다.
가장 기본 라멘을 시켰다. 맛이랑 마늘, 파 이런 것도 선택해서 주문 가능한데 그냥 다 기본으로 시켰다. 편의점 음식에 입이 맞춰진 건지 맛은 있지만 굳이 이거 먹으로 오진 않을 것 같았다. 이치란 말고도 라멘집 많으니깐 다른 데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이 돈이면 든든한 국밥.
항상 아끼고 아끼다 내 생일이어서 돈을 좀 썼다. 홉슈크림인데 존나 맛있다. 저걸 다 혼자 먹었다면 당뇨에 걸렸을 것 같다.
생일이라고 친구가 치즈케잌도 사줬다. 초는 불진 못했지만 공항에 와서 저녁 겸 해서 먹었다. 곧 당뇨에 걸릴 것 같다. 일단 치즈케잌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이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잌에 박수를 보냈다. 파블로 에그타르트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결론은 맛나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것만큼 지루한 일이 있을까. 물론 그만큼 설레는 일도 없을 것이다. 13일 아침 비행기였는데 어차피 일찍 나와야 해서 방 값을 하루 아끼고 공항 노숙을 하기로 했다.
시간이 너무도 가지 않아 맥주랑 과자를 사와 먹었다. 호로요이는 뭐 음료수 수준이긴 한데 단 거를 좋아해서 탄산음료처럼 마셨다. 국내선 공항이라 국제선 탈 때보다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공항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공항에서 아침으로 카레 한 그릇했다. 12일부터 그냥 주구장창 먹기만 하는 것 같다. 이러려고 오사카에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했나 싶다. 그동안 돈 잘 아껴놓고 오사카 마지막 날 폭주해버렸다.
맛있는 아침도 먹었겠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음 목적지인 오키나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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