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키우던 반려 아보카도는 사망했다. 결국 그는 씨앗을 남긴 채 운명을 달리했다. 애통했고 비탄했다. 다음 생엔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샐러드가 됐으면 한다.
슬픔을 뒤로하고 오늘도 다음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걸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아메리칸 빌리지라는 곳을 가려 한다.
대관람차가 보이는 멋진 곳이었지만 솔직히 할 건 없었다. 할 건 없었지만 맛있는 건 있었다.
포케팜.. 포켓몬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름이 아주 맘에 들었다. 물론 그냥 이름이 비슷할 뿐이지만.
타코라이스를 먹었는데 되게 맛있게 먹었다. 전생에 오키나와 사람이 아니었나 싶었다.
바다도 보이고 탁 트여있고 일단 하늘이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다만 날씨가 더워서 조금 힘들었다. 4월밖에 안됐는데 벌써 더웠다.
기분 좋게 식후 산책을 마치고 다음 숙소로 이동했다. 다음 여행지는 잔파곶인데 여기서 좀 멀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숙소 가는 길. 오키나와 작은 시골마을. 호스트가 미국인이었다. 나름 다행이었다. 일본어는 모르는데 영어는 할 수 있으니까.
잔파곶에 가면서 찍었는데 여기도 풍경이 좋았다. 역시 아메리칸 빌리지 이런 곳보단 자연환경이 주는 아름다움이 더 큰 것 같다.
잔파곶 랜드마크 같은 등대를 봤다. 제주도 온 것 같았다.
근데 제주도에도 이런 데가 있나?
아찔하다. 근데 더워서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바다가 참 예쁘다. 아보카도랑 같이 왔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는 이미 운명을 달리해서 마음이 아파졌다.
아픔을 달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긴 여행 동안 손톱을 자르지 못해 손톱을 보면 꼴 보기 싫다. 자색고구마 맛 아이스크림인데 처음 먹어봤다. 나 자색 고구마 좋아하네. 아보카도는 잊은 지 오래다. 끗
숙소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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