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 일본

【16.04일본】#13.지진

형구리 2021. 4. 12. 00:49
728x90

아침에 일어나니 무수한 카톡이 와 있었다. 무슨 일인고 하니 일본에 대지진이 났었나 보다. 오키나와라 그런가 에이스 침대에서 자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며 잤는데 말이다. 들어보니 어제 구마모토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것 같다. 16일에 후쿠오카에 가는 데 그 근처다. 만약 2일 뒤에 대지진이 왔다면 우리도 그 지진을 경험했겠지.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다음 목적지인 만좌모로 향했다. 지진이 났지만 일단 여행은 계속하기로 했다.

만좌모 가는 길에 무슨 메뚜기가 떼거지로 있었다. 면허가 있었다면 렌트해서 메뚜기 떼를 만났을 일이 없었을 텐데. 메뚜기 피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웠다. 한 발짝 떼면 앞에 있는 메뚜기가 날아갔다. 얘네들은 왤케 잘 날아다니는지 모르겠다. 한국 메뚜기는 나름 귀여운데. 얘네들은 전투민족이다.

그래도 바다를 보니 속이 뚫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때 메뚜기를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에 개탄했다. 면허가 없으면 몸이 고생한다.

만좌모 위에 가보진 못했지만 멀리서 지켜볼 순 있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만좌모보단 어제 갔던 잔파곶이 더 예쁘지 않았나 싶다. 메뚜기의 영향도 없지 않다.

덥지만 바닷바람이 불어서 시원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봤는데... 흠.. 지진운인가.

아니면 지진이 났다고 들어서 지진운 같아 보이는 건가 모르겠다. 친구와 지진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숙소로 향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오늘 많이 걸어서 고생한 우리에게 라면과 맥주라는 보상을 주었다. 끗

728x90

'16.04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4일본】#15.끝  (0) 2021.04.12
【16.04일본】#14.츄라우미  (0) 2021.04.12
【16.04일본】#12.아보카도  (0) 2021.04.12
【16.04일본】#11.흐림  (0) 2021.04.12
【16.04일본】#10.먹부림  (0) 202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