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서 가오슝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혹시나했지만 역시나 전날 밤을 야물딱지게 새고, 버스, 비행기에서 잠을 못잔채로 가오슝에 도착했다.
대만은 조금 덜 더울 줄 알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더웠다. 한국은 11월이라 안에 맨투맨을 입고 왔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엄청 덥진 않은데 불쾌한 느낌. 수비드 당하는 기분이었다. 뜨겁진 않은데 더운 느낌.
일단 목적지인 숙소에 도착하여 낮잠을 때렸다.
잠을 아주 야물딱지게 잤나보다. 벌써 저녁이었다. 배도 밥달라고 아우성을 치니 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그냥 마구잡이로 걸어가다 사람이 좀 있어서 들어간 식당. 갈비탕같은 느낌의 국이랑 밥이다. 냄새와 맛이 한약 맛이다.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무슨 탕약을 끓이셨나 국물이 존나게 뜨겁다. 혓바닥 체감 온도는 99도였다. 맛은 있는데 너무 뜨거워서 천천히 먹게 됬다. 밥 먹을 때 항상 흡입수준으로 빠르게 먹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못해서 자존심이 상했다.
루이펑 야시장. 맞나 잘 모르겠는데 그냥 야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동네 사람들 모두 여기 모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대만에 왔는데 지파이 하나는 먹어줘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둘이 나눠먹으려고 하나만 샀는데 두 개 살걸그랬다. 맛이 야무지다. 순살인 줄 알았는데 잔 뼈가 조금씩 있었다. 세꼬시다 생각하고 먹으려했지만 먹을 수 없었다.
대만이 밀크틴지 버블틴지가 유명하대서 콜라대신 마셨는데, 닭엔 역시 콜라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아무래도 콜라다.
대만의 앙버터라고 하는데 가게 이름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많아서 한번 먹어봤다. 달고 짜고 맛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 속 버터 1등은 빠따코코넛이다.
기나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걸어오다 공원도 있길래 못참고 들려줬다. 덕진공원 1패.
옆에 호수도 있고 도심지 근처에 있어서 걷기 좋은 공원이었다. 밥도 먹었으니 소화시킬 겸 숙소로 걸어갔는데 잘 걸어간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함으로써 가오슝 첫 날이 끝이 났다. 더운 것 빼곤 밥도 잘 맞고 숙소도 괜찮고 잘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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