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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1

【16.04일본】#11.흐림

오키나와에 도착을 했는데 ... 비가 내린다. 적당히 와야 되는데 엄청 쏟아진다. 아침부터 이놈의 하늘이 무슨 심술이 나서 비를 뿌리나 싶다. 비가 온다고 일정을 미룰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미 교토에서 한 번 겪었기 때문에 한숨 한 번 쉬어주고 발을 옮겼다. 비도 피할 겸 아무 곳이나 들어와서 밥을 먹었다. 맛은 그럭저럭한 맛. 오키나와 출발이 좋지 않다. 내가 일본 음식과 맞지 않은 건가 싶었다. 근데 편의점 음식은 맛있던데.. 다행히도 밥을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쳤다. 출발이 좋다. 뭔가 금방 금방 기분이 바뀌는 것 같지만 기분 탓이겠지. 나하에서는 저 모노레일을 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였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바로 모노레일을 타고 슈리성으로 향했다. 산 위에 위치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여행 중 자..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10.먹부림

길고 길었던 오사카 여행의 끝이 왔다. 3일차까지는 굉장히 시간이 빠르게 갔던 것 같은데 벌써 오사카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됐다. 오사카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었다. 게다가 오늘 생일이라 기부니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침으로 든든하게 도시락 하나 까고 출발했다. 오사카 아침의 풍경. 비둘기가 인상적이다. 비둘기가 맛이 좋았더라면 과연 여기서 한가하게 구구 거릴 수 있었을까. 비행기 시간이 꽤나 남아서 도톤보리에서 조금 놀다 가기로 했다. 낮의 도톤보리는 저녁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저녁에는 북적북적했는데 지금은 북적ㅂ정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블로그의 추천으로 이치란 라멘을 먹으러 갔다. 가장 기본 라멘을 시켰다. 맛이랑 마늘, 파 이런 것도 선택해서 주문 가능한데..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9.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살아남기

아침부터 UFO 컵라면 한 그릇 비웠다. 아침으로 라면먹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해외여행에 와서 그런가 존나 맛있었다. 한 그릇 싹싹 비우고 오늘의 목적지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다. 8시쯤 도착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본 것 같다. 오늘 안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굳이 안했어도 될만큼 쑥쑥 앞으로 들어가더니 금방 내 차례가 왔다. 미리 구매해 온 티켓을 제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막 앞으로 뛰어갔다. 사전에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최대한 빨리 호그와트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들었기때문에 나와 친구도 그 대열에 합류해 냅다 뛰기 시작했다. 일단 존나 크다. 혼자 왔다면 필히 길을 잃고 방황했을 것 같다. 하지만 A는 거즘 인간 네비게이션, 강물을 거슬러..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8.주유패스 2일차

주유패스 2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을 보러 가기 때문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텐노지 동물원이다. 가는 길에 강아지 한 마리를 봤다. 오늘은 시작이 좋다. 가는 길에 과자도 하나사 먹었는데 이날 이후로 내 최애 과자가 됐다. 일본 갈 때마다 쟁여오는 과자다. 동물원에는 동물 종류가 엄청 많았다. 동물원도 전주 동물원 하나밖에 안 가봐서 그런가 엄청 많은 동물 종류에 만족하면서 관람했다. 곰이빙 운이 좋게도 북극곰이 사냥하는 것을 봤다.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 밖에 찍진 못했지만. 북극곰이 물고기를 야무지게 먹는 것을 보고 나서야 다른 동물을 보러 갔다. 고양잇과 동물들은 다들 식빵 굽는 것을 좋아하나 보다. 물론 크기와 상관없이 귀엽다. 기린도 봤는데 내 생각보다 더 커..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7.주유패스 1일차

일본에 도착한지 4일째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해 여행했다. 다들 주유패스로 여행한다하니 나도 대세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유패스를 이용해 처음 간 곳은 오사카성이다. 근데 오사카성보다 주위 공원같은 곳들이 더 예뻤던 것 같다. 4월인데도 엄청 더워서 땀이 주룩주룩 났다. 덥기도 덥거니와 일단 관광객이 엄청 많았다. 오사카성 안에 입장하는 것도 사람이 많아서 오래 걸렸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예쁘고 오사카에 왔으면 당연히 오사카성과 사진 한 번은 찍어야하기 떄문에 꼭 와야하는 곳인것 같다. 오사카 성 주위를 둘러보다 타코야끼를 파는 트럭이 보였다. 참새인 나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솔직히 타코야끼가 맛있긴 한데, 찾아먹을 정돈 아닌 것 같다. 델리만쥬 느낌. 그렇게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타..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6.해유관나들이

나라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다. 일본에 왔으니 뭔가 푸딩 하나 정돈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돌아오는 길에 하나 슥 사 와서 탐닉했다. 기대가 상당했지만 그냥 느끼한 우유 덩어리 느낌이랄까. ​ 푸딩에게 뒤통수를 거하게 맞고 해유관에 갈 준비를 했다. 일본에 온 지 3일짼데 3일 동안 동물들만 주구장창 봤다. 그래도 아쿠아리움에 있는 물고기들은 우리에게 먹이를 요구하지 않을 테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해유관으로 향했다. ​ 해유관에서 제일 먼저 반겨준 것은 자고 있는 수달들이었다. 형제끼리 우애도 좋지 서로 껴안으면서 잔다. 맨 아래 있는 친구가 불쌍해 보였다. 분명 막내겠지. 육지 거북이보다 바다거북이가 뭔가 귀여운 느낌이다. 거북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한 번은 거북이와 한 번 수영해보고 ..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5.And I also 사슴조아

아침부터 일찍이 나라라는 곳으로 향했다. 사슴으로 유명한 도시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는 장소였다. ​ 아침으로 소박하게 캔으로 된 콘스프 하나씩 마셨다. 옥수수 알갱이가 씹히면서 뜨뜻하고 달기도 하고 짭조롬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 캔을 비워가면서 나라 공원으로 향했다. ​ 사슴 캐릭터가 상당히 귀엽다 역을 나와서 사슴을 찾으러 설렁설렁 걸어갔다. 역을 나와 제일 먼저 마주한 사슴이다. 좀 오래 걸어야 할지 알았는데 사슴들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고, 그 숫자도 꽤나 많았다. ​ 스멀스멀 보이는 사슴들 처음엔 한두 마리씩 보이더니 갈수록 사슴의 숫자가 많아졌다. ​ 동물을 두루두루 좋아하긴 했지만, 나 사슴 좋아해라고 말해본 적은 없었는데 나라에 오고 느꼈다. 아 나 사슴 좋아하네. 약간 송아지같이 생..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4.원숭이숭원

그렇게 벚꽃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강을 따라 걷다 보니 아라시야마 공원이 나왔다. 비가 온 후의 공원은 나름 괜찮았다. 져물어가는 꽃들도 있고, 신발이 다 젖지 않았다면 조금 더 괜찮았을지 싶다. 비에 신발이 젖는 것 까진 괜찮았는데 점점 양말로 빗물이 침투하고 있어서 꽤나 찝찝했다. 물론 그것마저도 다 젖으니 더 이상 신경쓰이지 않았다. ​ 그렇게 길을 걷다 치쿠린이라는 대나무 숲에 도달했다. ​ 사진이 너무 어두워 명암 조절을 했다 바람에 대나무 잎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딱히 대나무 숲을 좋아하지도 않았지만(물론 이전에 다른 대나무 숲을 가본적도 없긴 하지만) 한 두번쯤은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괜시리 죽순을 찾았다. 죽순을 먹어만 봤지 살아..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3.비오는 교토, 오히려 좋아

오사카에 도착하고 첫 밤을 보내고, 교토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교토에 가기 위해서 일찍 일어난 것도 있지만 비가 추적 추적 내려서 그 빗소리에 깬 것도 있었다. 오늘 교토에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오다니. 비가 많이 내려서 여행을 다음 날로 미루고 싶었지만 이미 정해놓은 일정들로 꽉 차 있었기 때문에 교토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교토에 가기 전에 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편의점으로 향했다. 교토에 가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삼각김밥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빗소리를 반찬 삼아 김밥 하나씩 뚝딱하고 나서 다시 교토로 향했다. 기차에서 내리고 그냥 지도 없이 발걸음 가는 곳으로 가자는 생각으로 걸었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와서 처음에 걸을 때 속도가 안났다. 하지만 둘 다 신발이 다 젖어버리자, 이..

16.04 일본 2021.04.12

【16.04일본】#2.도착과 동시에 실망

당연한 얘기겠지만, 전 날에 잠을 못잤다. 16일이나 집을 비울거라고 생각해본적도 없었거니와 그 16일을 해외에서 잘거라고 생각도 못했었다. 설레이기도 했고 걱정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영어도 일본식 영어를 사용한다던데 일본어도 못하는 우리가 잘 지내다 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컸다. 잠을 제대로 자진 못했지만 오후 4시 비행기여서 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공항에는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4월이면 학교 방학도 안했는데, 여행가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아 ? 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우리도 그 여행객들 중 하나였지만. 많은 인파들 속에서 여차저차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타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비록 제주도 여행 포함해서 이번이 3번째지만 말이다(해외..

16.04 일본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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